작년부터 불씨를 키웠던 오픈소셜의 열풍 우리나라에서도 확산기류를 타고있는데요. 회사에 들어온지 이제 갓 1달여가 넘은 저에게는 오픈소셜이란 단어는 굉장히 생소했습니다. 평소 인터넷 트렌드에 관심이 있는 분이 아니라면 역시나 이 단어는 꾀나 생소하실 텐데요. 오픈소셜의 대표격인 Facebook의 가입자가 전세계적으로 이미 5억명을 돌파했지만 국내에서 이용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는데요. 이는 네이버,싸이월드,네이트 등이 2000년 초중반이후 시장의 지배력을 확대하게되고 검색과 SNS분야에서 거의 독점적인 위치를 갖게 되면서 우리나라 유저들이 위 사업자들에게 조련(?)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에 뒤쳐저 있었지만 오픈플랫폼를 기반으로 한 시장확대와 새로운 서비스의 개척으로 인한 노력으로 지금의 오픈소셜 공화국을 만들어냈습니다. 여튼 저도 공부도 할겸 오픈소셜에 대해서 천천히 알아보겠습니다.

오픈 플랫폼의 개념 

 먼저, 세계적인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오픈 플랫폼의 개념에서부터 출발하겠습니다. 오픈 플랫폼이란 '3rd Party를 위해 여러 웹사이트에 걸쳐 커다란 마켓플레스를 제공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Social Network Service(이하 SNS) 등의 사이트에서 누구나 쉽게 개발하여 자신의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API를 제공해 3rd Party가 그 API를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을 때, 이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마켓플레이스)입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할 때, 그 플랫폼은 3rd party의 애플리케이션을 담는 그릇이란 뜻에서 Container라 불립니다. 

 오픈 플랫폼의 양대 진영

 이러한 오픈 플랫폼은 Facebook이 속한 F8 진영과 myspace, bebo, hi5, mixi 등이 속한 오픈소셜 진영으로 크게 양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을 먼저 도입한 것은 Facebook이고, 뒤늦게 구글이 출발해 오픈소셜을 만든 것입니다. 다만, 독자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F8 진형과는 다르게 구글의 오픈소셜진형은 다양한 사이트들을 끌어모아 하나의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3rd party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Container에게 그들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합니다.



이와 같은 오픈 플랫폼의 바람은 누가 주도하고 있을까요? Container와 3rd Party, 기존의 기업들로 나누어 그들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Container

 Container의 대표주자는 단연 Facebook입니다. 처음부터 오픈 플랫폼의 개념을 도입하였고, 구글의 오픈소셜 진형에 가입하지 않으며 독자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6만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와 있고, 95만명의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으며, 매일 46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뒤지지 않고 크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구글의 오픈소셜 진형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오픈소셜 진형에는 myspace, bebo, hi5, mixi 등의 거대 사이트들이 속해 있습니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API를 바탕으로 오픈 소스를 공개하기 때문에, Facebook에 비해 타사이트와 연동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른바 OSMU(One Source Multi Use)가 가능하다는 것이지요.(하지만 개발자들에게 들어보니 사이트별로 규격을 새로 맞춰야 한다고는 하는군요 ^^;) 이러한 강력한 연합의 힘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오픈소셜 진형은 120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와 있으며, 3만명 이상의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매일 15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고 하니, 그 성장세가 무섭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오픈소셜 진형

 3rd Party

 위의 글을 쭉 읽어내려오신 분들은 3rd party의 역할에 의문을 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픈 플랫폼이 분명 SNS 사이트들에는 큰 도움이 되고 있지만, 3rd party가 수익을 창출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의문을 해소할만한 2가지 기업의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기업은 Zinga입니다. 이 기업은 2년 만에 연매출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달성하면서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플랫폼에 동시 런칭하면서 SNS가 만들어놓은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 기업은 Rockyou!입니다. 이 기업은 4750만 달러(약 57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정도로 엄청나게 높은 기업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3rd party 기업들은 대체로 영세한게 맞지만, 이처럼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오픈 플랫폼의 위력을 제대로 이용하고 있는 zynga의 홈페이지

 기존의 기업

 기존의 기업들도 오픈 플랫폼의 세계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하면 비교적 낮은 단가에 고효율의 마케팅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SNS 사이트들이 이미 엄청난 수의 회원을 모아놓았고, 그들간의 관계도를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훌륭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낸다면 그들의 관계에 의해 급속한 전파력을 보입니다. 한 명의 사람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 되면 그들의 지인에게 애플리케이션을 추천하게 되고, 지인들은 또 다시 자신의 지인에게 애플리케이션을 추천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피라미드 형태로 엄청난 파급력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케팅 방식을 보여준 재밌는 사례로 버거킹의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버거킹에서는 Whopper Sacrifice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습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10명의 친구를 제물로 바치면 와퍼 공짜 쿠폰을 준다'는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10명의 친구와 관계를 끊으면 와퍼 쿠폰을 주는 것입니다. 만약 친구와의 관계를 끊었을 때에는 그 친구에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홍보 쪽지가 날아갑니다. '니 친구가 너와의 관계를 끊었다. 너도 해보지 않으련?' 이런 식입니다. 이와 같이 굉장히 독특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관계도를 이용하고 계속적인 파급효과가 까지 생각한 결과, 엄청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9일만에 프로모션 쿠폰을 모두 소진하였고, 23만명의 친구가 제물로 바쳐져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사람도 82000명이나 되었다고 하니 그 효과는 정말 엄청난 것이었겠죠. :)

친구를 '좋아'했지만, 와퍼를 '사랑'했던 사람들은 와퍼 쿠폰을 위해 과감히 친구를 제물로 바칩니다.

국내 기업들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

 바쁘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의 웹 생태계 속에서 국내 기업들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요? 글의 도입부에 국내 웹 생태계의 폐쇄성이 대해 안타깝다는 말을 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조금씩 개방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개방'을 추구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오픈소셜 진형에 가입해 그들의 문을 조심스레 열고 있습니다. 
 다음 커뮤니케이션, SK 컴즈(싸이월드), 파란, 아이디테일(안철수 연구소), 넥슨, 네오위즈(세이클럽) 등이 오픈소셜 진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네이트도 SNS오픈... 포털 빅3, SNS 경쟁 막올랐다.
세이클럽, SNS플랫폼 변신
안철수연구소, SNS '아이디테일' 오픈 플랫폼 정식 서비스 개시
SNS로 반란 꿈구는 '야후,파란,SK컴즈'
[NHN의 웹 개방정책]"웹생태계 발전 이끄는 마중물 될터"


'개방'과 '공유'에 대한 트렌드는 몇 년간 세계의 웹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자리잡으면서 엄청나게 많은 순기능을 가져왔습니다. 또한 웹 생태계에 걸쳐 있는 모든 Player가 win-win할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해냈습니다. 폐쇄적인 모습이었다면 절대 이룩하지 못했을 시장 규모도 달성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개방'과 '공유'의 바람이 불고, 그 바람은 실천으로 이어져 웹과 관련된 모든 Player가 웃을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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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ithcity.com BlogIcon cuorange 2010/08/06 1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거킹 사례는 정말 재미있네요. 친구를 '좋아'하지만 햄버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계끊기라는 컨셉이 정말 신선하게 다가오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