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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째 벤처스토리의 주인공인 ITH(www.ithcity.com)의 김범섭 대표(31)는 한국과학기술대학교(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과학 인재다. 

어려서부터 과학자를 꿈꿔왔고, 20대에 자신의 꿈에 거의 도달했다.
그런 그가 최근 갑자기 벤처기업을 창업했다.과학자로서 성공의 길에 오른 듯 보였던 그가 난데 없이 경영자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더군다나 그의 회사는 그가 10년 동안 공부해왔던 항공우주산업 관련 업체가 아니라, 인터넷 회사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의 인생을 바꿔놓은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사고’가 계기가 됐다.
스키 타는 것이 취미였던 그는 어느 날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그 사고로 신체의 절반이 마비됐다. 한 달 동안 전혀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로 병원침대에 누워만 있어야 했다.

그런데 그렇게 누워있는 동안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과학자’가 아님을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그는 박사과정에 입문한 후 연구에 몰두한 적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대다수의 시간을 프로젝트 제안서 작성, 연구비 산정 등 연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부수적인 일에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결국 그는 병세가 호전됐어도 학교로 돌아가지 않았다.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찾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이후 일년 동안 인문학 세미나에 참석하고, 연극을 감상했으며, 경제서적이나 소설을 읽는 데에 시간을 보냈다.

그 과정에서 그에게 새로 생긴 꿈은 ‘다큐멘터리 PD’였다. 그의 전공을 살려 우주의 신비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같은 것을 찍고 싶어졌다.

하지만 방송국 입사 시험에서 계속 낙방했다. 아무래도 공대에서 과학서적과 씨름을 해 온 그는 인문계 출신의 학생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았다.

결국 모든 방송국 PD 시험에 떨어진 후 그가 들어간 곳은 KT였다. 언제까지나 백수를 지낼 수는 없는 일.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가 시간을 이용해 PD 시험 준비를 계속하자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인생은 항상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운명과 조우하게 되나 보다.

시간을 벌기 위해 들어간 KT는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그가 배치된 부서는 휴대인터넷 관련 업무를 보는 곳이었다. KT가 투자할 만한 중소 벤처를 찾아 내기 위해, 비즈니스모델을 심의하는 것이 그의 일.

그는 매일 벤처 기업의 수익성, 시장성, 기술성을 평가하고 KT가 지원할 가치가 있는 지 평가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그에게도 비즈니스에 대한 안목이 생겼고, 벤처창업에 욕심도 생겨 버렸다.

하지만 벤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안목이 조금 생겼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창업에 나서는 것은 위험했다.

그는 벤처에 대한 경험을 쌓기 위해 대기업인 KT를 박차고 나와 신생 벤처 기업인 위자드웍스에 입사했다.

위자드웍스는 위젯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벤처기업으로, 그는 마케팅 팀장을 맡아 벤처기업 현실을 현장에서 몸으로 배웠다.

위자드웍스에서 경험을 쌓은 후 직접 벤처 창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바로 ITH가 그 결과물이다.

ITH의 비즈니스 아이템은 ‘인맥 기반의 지식 유통 플랫폼’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한 인터넷 정보를 효율적으로 구조화하고 추락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이를 위해 정보의 홍수 속에서 믿을 만한 사람이 전해주는 믿을 만한 정보만을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인터넷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분산형 평판 시스템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김 대표는 “모든 정보를 컴퓨터가 알고리즘으로 파악해서 정보의 중요도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인간의 인텔리전스로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ITH의 서비스와 제품은 이달 말 알파 서비스를 출시한 후, 다음 달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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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ayimpex.com/Screw-series-Biomass-Briquette-Machine/Biomass-Briquett.. BlogIcon biodiesel process equipment 2011/11/10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중에 따로 꼭 모셔와야 겠어요!!